이탈리아의 Leonardo Fabbri 선수의 아버지는 농인으로, 이탈리아 농인 스포츠 연맹(FSSI)의 전문 단거리 달리기 선수이자 4x100m 주자였습니다. 100m 경주에서 그의 개인 기록은 10.9초였다고 하네요. 이 코다 선수는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5위라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포환던지기 선수인 Ryan Crouser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포환던지기 종목에서 3개 종목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입니다. 농인의 손자인 GODA (Grandchild of Deaf Adults)인데요. 그는 할아버지 덕에 포환던지기라는 스포츠를 접했고 8학년이 될 때까지 그의 뒷마당에서 연습했다고 밝혔습니다.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할아버지, 우리가 해냈어요. 2020년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어올렸다고 해요. 농인 할아버지와 소통하는 방식이었죠. 안타깝게도 그의 할아버지는 손자가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출발하려던 하루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모습, 농인 할아버지가 잘 보고 계셨겠지요?
사진 Ryan Crouser가 2021 도쿄올림픽남자포환던지기에서우승한후할아버지에게보내는메시지를들고세레머니하는모습. 출처 AP통신.
코다, 오랜만에 온라인으로 만났어요!
코다코리아의 7월 정기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모임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다양한 지역 및 국가의 코다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인천, 속초, 청주, 미국 캘리포니아, 일본까지! 새로 만난 분들도 무척 반가웠어요! 😊
코다코리아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코다 커뮤니티와도 지속적으로 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축하해주세요! 🎉
두 번째 #코다시선,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농맹인의 자녀에게
코다의 시각과 목소리를 담은 #코다시선 세 번째는 촉수화통역사로 일하는 김주민 님의 이야기입니다. 수어통역사는 알겠는데 촉수화는 뭐냐구요? 촉각을 기반으로 한 수어로서, 농인이 사용하는 수어를 손 위에 얹어서 손으로 손을 읽는 소통 방식입니다. 농맹인(시청각장애인)에게는 여러 소통 방식이 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코다로 자란 김주민 통역사가 어떻게 촉수화통역사로 일하게 되었는지, 농맹인과 만나며 그들의 자녀들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는지, 그들의 자녀 또한 코다인 것인지 궁금하다면 #코다시선 을 읽어보세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농맹인의 자녀에게
- 김주민 (코다코리아 운영위원, 촉수화통역사)
코다로 자라면서 농인 부모님이 자랑스러울 때도 있었고 때로는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사춘기에는 창피하기도 했다. 지금은 부모가 자랑스럽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말로 설명할 수는 없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경험으로 얽혀 있다. 다른 코다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어렸을 때의 나는 수어통역사는 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집에 전화가 걸려올 때도, 친척들과 모임을 가질 때도, 심지어 집앞 슈퍼만 가더라도 끊임없이 통역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촉수화통역사로 농맹인,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농맹인은 시청각장애인으로서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동시에 가진 사람을 말한다. 영어로는 Deaf-Blind라고 한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헬렌 켈러가 있다. 촉수화는 농맹인의 여러 의사소통 수단 중 하나로, 농인이 사용하는 수어를 손 위에 얹어 촉각으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상대방의 메세지를 촉각으로 감각하며 대화를 나누는 이 방식은 내게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손과 손을 맞잡으며 손을 통해 느껴지는 이들의 감정과 표현 방식. 나는 이 일을 통해 농맹인들과 깊은 연결감을 느끼며, 그들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코다로 자라며 겪었던 감정과 경험은 나를 이 길로 이끌었다. 농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비장애인과 부모님 사이에서 매개자 역할을 해야 했던 내가, 농인보다 훨씬 더 생소한 장애인 농맹인을 만나는 이들의 중간 역할을 하게 되었다. 끊임없이 설명해야만 아주 조금이나마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나는 부모님과의 관계, 그리고 나의 과거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만난 배움과 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촉수화 통역사로서 일한다. (아래 버튼을 누르면 이어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24년 운영위원회 워크샵을 개최했습니다. 새로운 운영위원들과 함께 한 첫 워크숍이었는데요.
1부에서는 에니어그램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각자의 성격의 강점을 파악하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부에서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사업 운영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더 의미있고 좋은 활동으로 만나뵙겠습니다. 많은 격려 부탁드려요!
2024코다 여름 캠프 〈손끝으로 그리는 코다 이야기〉가 열립니다
코다코리아와 삼성소리샘복지관이 함께 하는 여름 코다 캠프 〈손끝으로 그리는 코다 이야기〉가 8월 24일(토)에 진행됩니다.
아동·청소년 코다가 자기 정체성을 탐구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정서적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수어민들레의 손청 강사님을 모시고 '수어시'를 통해 코다 정체성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아동·청소년 코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09:00-17:00
장소: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61)
모집 대상: 초등학교 1학년 ~ 중학교 3학년 아동·청소년코다 10명
신청 기간: 2024.08.14.(수) ~ 2024.08.20.(화) 18:00 마감
신청 방법: 문자신청 (010-3807-0413)
*신청 시 다음 정보를 문자로 보내주세요 (보호자 및 학생 이름, 생년월일, 그리고 '코다캠프 신청')
문의: 010-3807-0413 (문자&영상 / 평일 11시~17시)
안내사항: 음성 언어 진행, 16:00-17:00 '수어시 발표회' 부모님 참관 가능
주최: 삼성소리샘복지관, 코다코리아
지원: 아름다운가게
오늘 코다레터는 어떠셨나요? 푹푹 찌는 여름인데요.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 보내시고 다음 코다레터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