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를 잇는 코다코리아 고요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를 잇는 코다코리아의 열두 번째 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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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금요일
안녕하세요? 고요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를 잇는 코다코리아의 코코입니다.
지난 겨울은 유독 길게 느껴졌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만개한 벚꽃에 마음을 흠뻑 내어주게 되더라고요. 가벼워진 옷차림만큼 바쁜 몸과 마음도 가볍게 내려놓는 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변을 돌아보고 곁을 조금 더 내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도 좋겠지요?
올해부터 코다레터에서는 #코다시선 코너를 시작합니다. 코다의 시선과 목소리를 담은 에세이, 칼럼, 영상 등을 소개할 텐데요. 더 많은 코다들이 다채롭고 다양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해나가는 코너입니다. 독자 투고란도 열려 있습니다. 코다레터에서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사무국으로 연락주세요. 그럼 열두 번째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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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정기총회를 1월 29일(월) 온라인으로 개최했습니다. 국내 코다 네트워크 조직에서부터 인식 개선, 국제 네트워크 형성까지 발로 뛰었던 2023년의 활동을 돌아보며, 2024년의 활동 계획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의 활동보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차 개정된 정관과 정기총회 자료집도 파일로 첨부되어 있습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정회원의 참여와 지지를 확인할 수 있는 총회였습니다. 코다 당사자들로 이루어진 정회원과 코다, 농인, 청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후원회원 모두가 소속감을 가지면서 활동할 수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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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코리아의 새 운영위원을 소개합니다! 코다코리아는 사무국과 운영위원회, 정회원과 후원회원으로 구성된 단체인데요. 2021년 말 비영리 임의단체로 등록하며 운영위원회 1기를 시작했습니다.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사무국을 꾸리는 등 단체의 초기 성장 단계를 함께 해왔습니다. 2023년 말, 몇몇 운영위원이 사정상 중도 사임하게 되면서 2024년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운영위원을 선출하였습니다.
진보겸, 김주민 운영위원이 새롭게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이들은 2023년 코다국제컨퍼런스 장학금 수상을 통해 전세계의 코다를 만나고 교류할 기회를 가진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컨퍼런스 참가 후 코다를 더욱더 알고 싶고 코다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운영위원 합류 의사를 밝혀주셨어요.
운영위원회는 연 4회 개최되는 회의를 중심으로 단체의 활동을 해나가는 동시에 사무국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운영 및 활동 그룹입니다. 2024년 말까지 운영위원으로 활동할 코다들에게 반짝이는 박수를 보내주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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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3일(토) 코다코리아의 정기 코다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새로 온 분들도 계셔서 코다로서의 경험과 시각을 나누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모임은 5월 11일(토)입니다. 기존에 5월 18일(토)로 공지했지만 사정상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모임 안내 및 신청은 4월 말에 홈페이지 및 SNS 게시글을 참고해주세요! 오월에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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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야심차게 소개한 올해의 코너! #코다시선 을 소개합니다! ✨🙌 ✨
첫 번째 시선은 장현정 코다로부터 출발합니다. 2022년 사무국이 출범할 때부터 반상근 활동가로 함께 했고, 2023년에는 상근 활동가로 사무국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는데요. 코다코리아의 이길보라 대표와는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의 지역 공동체 상영에서 만났고, 그때부터 코다코리아의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왔습니다. 정치학과 법학을 복수 전공하여 사회 및 정치 문제에도 무척 관심이 많은데요. 사무국에서 일할 때는 하기 어려웠던 다소 날카로운 목소리도 #코다시선 에 담겨 있습니다.
여전히 느리게 변화하는 사회를 바라보며
- 장현정 (전 코다코리아 사무국 활동가, 현 운영위원)
수많은 우연을 거쳐 약 2년 동안 코다코리아의 활동가로 일했다. 만약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보지 않았다면, 코다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사회에 관심이 많지 않았다면, 코다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다채로운 활동과 경험을 할 순 없었을 것이다. 나는 코다이고, 사회 현상에 무척 관심이 많고, 코다 모임에 여러 번 참여했고,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인상깊게 감상했기에 지금의 ‘현정’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앎과 낯섦은 주도권을 가지지 못한 사람의 몫이 된다. 30여 년간 코다로 살면서 항상 나의 가정 환경과 농인 부모, 나를 설명하고 그에 수반하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했다. 사회적으로 다수에 속하지 않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낯선 위치에 있어서 그랬다. 모를 수 있는 것도 권력이다. 모르면 불편하지 않아도 되고 알리지 않아도 된다. 모르고 싶어도 모를 수 없고 많은 것을 일찍 알아야만 했던 코다로 사는 것은 앎과 낯섦의 연속이다. ”정말 모르고 싶다, 모르고 싶어!”
멋지네요. 좋은 일 하시네요!
코다코리아 활동가로 일하며 많은 행사를 운영했고, 여러 매체에 얼굴을 비추며 ‘코다’를 소개했다. 코다를 다룬 영화·드라마도 흥행했기에 이제는 사회에서 ‘코다’라는 존재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게 된 줄 알았다. 안일했다. 상근활동가로서 마지막으로 일했던 2023년 말에도 여전히 코다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고, 농인을 농민으로 알아듣고 부모님이 농사를 짓는 것이냐고 묻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의미를 알려주면 겨우 돌아오는 말은 “멋지네요. 좋은 일 하시네요!” 였다. (아래 버튼을 누르면 이어서 읽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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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 아니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입니다. 농인, 청각장애인의 자녀인 코다들의 모임이자 네트워크인 코다코리아는 시혜와 동정의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장애인 차별에 함께 싸워나가고자 합니다. 무엇이 차별을 만들어왔고 또 만드는지 생각해보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매년 4월 마지막 일요일은 엄마아빠농인의날 (Mother Father Deaf Day)입니다. 코다의 날이기도 하죠. 올해는 4월 28일입니다. 엄마아빠농인의날에는 전세계의 코다들이 서로의 존재를 축하하고 기념합니다. 농문화, 코다와 관련된 영화, 책,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농인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엄마아빠농인의날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기념하여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위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코다코리아 운영위원이 함께 쓴 책 『우리는 코다입니다: 소리의 세계와 침묵의 세계 사이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장애인차별철폐의 날과 엄마아빠농인의 날을 기념하며 코다와 농인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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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다입니다: 소리의 세계와 침묵의 세계 사이에서』
이길보라, 이현화, 황지성, Su Kyong Isakson 지음, 교양인 펴냄,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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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다 작가 이가라시 다이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출간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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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코다 작가 이가라시 다이가 농인 어머니의 삶을 취재해서 쓴 에세이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더 늦기 전에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자 수어를 배우고 농인의 역사를 공부하며 들리지 않는 어머니의 세계를 알아가는 여정이 펼쳐집니다. 일본 농사회와 농교육 현장, 장애인의 출생을 막는 우생보호법, 농인과 코다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한국과 일본, 가깝지만 다르기도 한 두 국가의 코다·농인이 처한 현실과 고민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겠지요.
코다코리아의 대표이자 코다 영화감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길보라가 추천의 글을 썼습니다. 아참, 이가라시 다이는 2022년 아시안코다컨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지요. 발표 내용이 궁금하다면 위 링크(홈페이지)에서 자료집을 클릭해보세요.
출간에 맞추어 코다코리아 운영위원 및 회원의 릴레이 서평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배경을 갖고 있는 코다들이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지 무척 궁금한데요. 서평은 사계절출판사 SNS 계정 및 코다코리아 홈페이지, SNS에 실립니다. 기대해주세요!
이길보라 대표의 추천의 글 일부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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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업데이트 안내
코다코리아 홈페이지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중복되는 메뉴를 통합하고 기존 활동 및 사업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새 메뉴를 신설했습니다. 코다코리아의 주요 사업인 네트워킹, 연구, 인식개선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그동안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숙원 사업이었는데 후련합니다. 개편된 홈페이지, 살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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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스레터는 오랜만에 발송하는 것이라 그런지 소식이 참 많았는데요. 반갑고 흥미로운 이야기들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요즘 사무국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코다의 존재와 코다가 처한 어려움과 상황이 알려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코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코다코리아가 작년에 진행한 코다 실태조사 보고서 및 발표자료를 참고해주세요.
그럼 다음 코다레터에서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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